우렁쌈장에 장인정신과 영혼을 담다
우렁쌈장에 장인정신과 영혼을 담다
  • 심영석 기자
  • 승인 2015.04.22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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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 지역경제의 답이다]-현숙 소라우렁쌈밥

지난 2012년 통계청 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99.9%가 중소기업이라고 한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는 말이 있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이 일어서야 일자리가 생겨나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게 된다.
이에 다른 언론을 추구하는 저널디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전·충청·세종지역 중소기업들의 활로모색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이 지역경제의 답이다' 라는 기획시리즈를 연재하고자 한다. 
그 열다섯 번째 순서로 현숙 소라우렁쌈밥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취재요청 및 문의(042)631-9424 journald@naver.com

◆장인정신으로 음식을 만들다

▲ 현숙소라우렁쌈밥 오류점 전경

바야흐로 음식 프랜차이즈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어떤 선진화된 음식 기술도 '어머니의 손맛을 따라 올수 없다' 는 장인정신으로 묵묵히 자신들의 길을 가고 있는 부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자체 개발한 우렁쌈장에 대한 독보적인 레시피를 갖고 대전지역 외식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현숙 소라우렁쌈밥을 운영하고 있는 박동철·서현숙 대표다.

현숙 소라우렁쌈밥은 현재 송촌 본점, 오류점, 내동점, 옥계점 등 4개점이 대전에서 성업중이다.

송촌 본점과 오류점은 박동철·서현숙 대표가 직접 운영을 하고 있고, 나머지 2개점은 결혼한 2명의 딸들이 운영하고 있는 등 가족경영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 이곳의 독특한 기법이 담겨있는 우렁쌈장

이들 부부가 이처럼 가족경영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바로 손맛을 기본으로 한  '장인정신' 때문이다.

가맹점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오고 있지만 이들은 마음은 한결같다.

강원도식 전통 된장의 맛과 서현숙 대표의 손맛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자신들만의 우렁쌈장과 음식의 맛이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서현숙 대표는 "사실 음식사업은 뭐니 뭐니 해도 맛이 최고인데 가맹점을 내주다 보면 음식 맛이 변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라며 "특별한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현숙소라우렁쌈밥만의 맛과 전통을 지키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 숙성삼겹살정식 차림상 모습. 10여가지의 반찬과 무엇보다 13여가지의 신선한 쌈채가 무한리필 제공된다.

현숙 소라우렁쌈밥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쌈장' 이다.

이곳에서는 여느 음식점과는 달리 가공 된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강원도 시골에서 직접 담근 된장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잣 등 9가지 견과류를 넣고 숙성·혼합하는 과정을 거쳐 자연산 우렁과 만나면 현숙소라우렁쌈밥만의 쌈장이 탄생한다.

특히 견과류가 많이 들어있어 된장이 고소한 맛을 내 아이들도 밥 한 그릇을 후딱 비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상추, 로즈케일, 치커리 등 13가지의 쌈채도 충북 옥천에서 무공해 계약 재배로 고객들에게 늘 신선한 것을 무한리필로 제공하고 있다.

▲ 반찬이 맛깔스럽고 정갈하다.

아울러 10여가지의 반찬도 매일 새롭게 바꿔가며 손님들에게 깔끔하고 정결한 맛을 선사하고 있다.

2인 이상 주문기준으로 우렁된장쌈밥은 1인분 7000원, 삼결살이 곁들여 있는 숙성삼겹살정식은 1인분 9000원으로 차려진 음식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현숙 소라우렁쌈밥이 가족경영을 고수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또 한가지 있다.

자신들만의 쌈장을 만드는 것부터 10여가지의 반찬도 서현숙 대표가 직접 4개점 모두 것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이 최근에는 내동점과 가오점은 직접 사업에 뛰어든 딸과 사위들이 몇 가지 반찬을 만들고 있지만 아직도 서 대표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한다.

역시 장인들에게는 자신만의 손끝에서 느껴지는 맛에 대한 남다른 감각이 있다는 것을 실감나게 한다.

사실 서 대표는 가족 이외에 다른 사람에게 가맹점 계약을 해준 적이 있었다.

자신만의 경영 철칙을 깬 서 대표이지만 가맹점주에게 쌈장을 만드는 기술부터 모든 것을 아낌없이 전수해 줬다.

그러나 가맹점주는 불과 몇 개월 만에 쌈장 만드는 기술, 메뉴 등을 임의대로 바꾸기 시작했다.

▲ 부부이기도 한 서현숙(좌측)박동철(우측) 대표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에 내걸 정도로 자신의 음식에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서 대표는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며 가맹점을 회수했다.

서현숙 대표는 "고객들에게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음식사업도 결국 궁극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잡는 사업"이라며 "사람의 마음을 잡으려면 결국 음식에 나의 혼이 담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가맹점을 하고자 하는 분들도 이러한 마음이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15여년전 구 대전시민회관 뒤편에서 시작한 현숙 소라우렁쌈밥.

경제적 어려움을 딛고 송촌점을 기반으로 재기에 성공한 박동철·서현숙 대표.

이들은 특히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4개점 모두에서 주변에 사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을 초대해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선행도 실천하고 있다.

15여년전 음식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자신들의 어려움과 상관없이 꾸준히 무료 식사 봉사활동을 펼쳐온 박동철·서현숙 부부.

음식에 자신의 혼을 담는다는 현숙 소라우렁쌈밥의 진정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숙 소라우렁쌈밥
송촌 본점 : 대전시 대덕구 송촌동 476-3 (042-636-9696)
오류점 : 대전시 중구 오류동 183-3번지 (042-534-0071)
옥계점 : 대전시 중구 옥계동 14-1 (042-253-3510) 
내동점 : 대전시 서구 동서대로 957길 (042-525-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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