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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잦은 술자리 폭음으로 당신이 얻을 질병.
연말, 잦은 술자리 폭음으로 당신이 얻을 질병.
  • 김채은 기자
  • 승인 2019.12.23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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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음주 역류성 식도염·지방간·동맥경화·뇌졸중·췌장염 유발
숙취 예방에는 술 한잔에 물 한잔 · 안주는 저지방 고단백 과일 안주 도움

김기덕 대전 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로 속 쓰림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세계보건기구는 폭음의 기준을 △남성 소주7잔·맥주5잔 △여성 소주5잔·맥주4잔으로 제시한다. 과도한 음주는 다음날 숙취를 유발하고 장기적으로 지방간의 위험이 있다. 이 밖에 폭음으로 발생하는 질환과 예방에 대해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사진제공 픽사베이
사진 출처 픽사베이

◆ “속이 타들어가요” …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 ·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괄약근'이 있다. 괄약근의 압력이 정상적이면 식도와 위의 경계 부위가 닫혀 있다. 이 경우 괄약근은 음식물이 들어가거나 트림할 때 열린다. 그러나 괄약근의 압력이 줄어들어 자주 열리면 위 속의 내용물 · 위산이 식도로 역류한다. 이때 식도 점막이 손상돼 염증을 유발한다. 술과 기름진 음식은 괄약근의 압력을 줄여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 요인이다. 술 약속이 잦은 요즘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는 특히 주의하자.

사진 출처 픽사베이
사진 출처 픽사베이

역류성 식도염의 주요 증상은 △속이 쓰리다 △자주 트림을 한다△신물이 넘어온다△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된다△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이 있다 등이다. 이는 병원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전체 역류성 식도염의 50% 정도 검사를 통해 관찰되지만 확진되지 않을 경우 식도 산도 검사로 판별할 수 있다. 치료 기간 기름진 음식 · 과식 · 취침 직전의 음식 섭취 · 카페인 음료 · 탄산음료 등을 피한다.

◆ 과음하면 훅 ‘肝’다 … 지방간

간 무게 5% 이상이 지방인 경우 지방간이라고 한다. 술은 이를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간의 무게를 실제로 재는 것은 어려우므로 초음파 밝기를 통해 지방간의 정도를 판단한다. 술을 많이 마시는 모든 사람이 간 질환을 앓게 되는 것도 아니고 술을 안 마시는 사람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앓을 수 있다. 그러나 술은 자주 마시면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할 시간이 부족해지고 체내 영양 부족을 일으켜 간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잦은 횟수로 술을 마시고 폭음할 위험이 있는 요즘 시기는 간세포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지방간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겉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피로감 △전신 권태감△오른쪽 윗배의 통증은 지방간을 의심해봐야 한다. 지방의 축적 정도·기간·다른 질환의 유무에 따라 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가볍게 여겨 장기간 내버려두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단순 지방간에 염증이나 섬유화가 더해 발생하는 지방 간염은 치명적인 간경변(간경화)이 될 수 있다.

◆ 폭음 … 동맥경화·뇌졸중·췌장염 유발할 수 있어

폭음은 중성 지방을 증가시켜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동맥경화는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 등 각종 노폐물이 쌓이는 것이다. 노폐물이 쌓여 심장근육 혈류 공급에 △장애가 생기면 협심증 △완전히 차단되면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다면 음주에 더욱 주의하자.

폭음은 뇌세포에 혈액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것을 방해해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며 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진 출처 픽사베이
사진 출처 픽사베이

술자리를 가진 이후 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처음에는 가벼운 복통으로 시작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나 점점 복통이 심해질 경우 췌장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과음이다. 또 만성 췌장염 환자는 음주 후에 급성 췌장염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어 특히 음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진제공 대전선병원
사진제공 대전선병원

◆ 다음날에도 편하려면? … 음주량 조절하고 안주는 저지방 고단백으로

폭음을 예방하려면 술자리 일정과 횟수를 미리 확인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술자리가 잦은 경우 한 자리에서 4잔 이하 마시도록 계획하거나 갑자기 술자리에서 8잔을 마시게 됐다면 남은 6일간의 술자리는 가급적 피하는 식이다.

알코올은 화학반응을 거쳐 일정한 속도로 제거되어 술을 빨리 깨는 방법은 없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성인 남자 알코올 제거율은 보통 시간당 1잔이다. 새벽까지 음주하거나 10잔 이상 마시면 다음 날에도 지장이 있을 확률이 높다. 알코올을 제거하는 화학반응에는 몇 가지 재료들이 필요한데 술에 곁들이는 안주를 통해 이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다만 기름진 안주는 음식물과 섞여 알코올 분해를 방해할 수 있다. 삼겹살보다 목살처럼 저지방 고단백 안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빨간 국물의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은 술로 이미 자극받은 위장을 더 심하게 자극할 수 있어 자제하자. 위장 자극을 줄이려면 음주 30분 전쯤에 탄수화물을 간단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술은 이뇨작용으로 탈수와 갈증을 유발할 수도 있는데 술 한 잔에 물 한 잔꼴로 수분을 섭취하면 체내 알코올이 희석돼 알코올 체내흡수율이 낮아진다. 과일 안주를 함께 먹으면 수분 보충에 도움이 돼 탈수와 갈증 예방에 좋다.

사진 대전선병원 김기덕 건강검진센터장
사진 대전선병원 김기덕 건강검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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