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균 품은 '닭발' 유통해…가정집 변기보다 1만 배 많은 균 검출
식중독균 품은 '닭발' 유통해…가정집 변기보다 1만 배 많은 균 검출
  • 김다솜 기자
  • 승인 2019.09.10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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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병 걸린 닭발 전국 유통, 식약처 기준 만들 필요있어

시중에 흔히 판매하며 일반 식당·술안주·다이어트 식품·한약재 등으로 쓰이는 '닭발'의 비위생적인 상태가 밝혀져 대중에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 출처 JTBC '뉴스룸'
사진 출처 JTBC '뉴스룸'

지난 9일 JTBC 탐사보도에 따르면 피부병에 걸린 곪은 '닭발'을 외부로 유통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중앙부가 거뭇하게 변색한 닭발은 그 상태로 도매상에 유통됐으며 업체는 닭발의 곪은 부분만을 도려낸 체 소비자에 판매한다. 

모란시장·경동시장·대형마트 2곳·포장마차에서 무작위로 사들인 닭발의 미생물 검사 결과는 심각하다. 모든 닭발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사진 출처 JTBC '뉴스룸'
사진 출처 JTBC '뉴스룸'

국내 1위 닭고기 업체에서 판매하는 닭발에서 1mL당 190만 마리의 균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가정집 변기 1㎠에 120마리 세균이 서식한다는 기준과 비교하면 만 배가 넘는 수치다. 

또한 모란시장에서 구매한 닭발에서는 임산부와 노약자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리스테리아 균이 발견되고 일부 닭발에선 적은양의 대장균도 발견됐다고 밝혀 더욱 충격을 안겨준다. 

서울대학교 조류질병학 김재홍 교수는 "(여름철) 더우니까 물을 많이 줍니다. 설사도 많이 해 깔짚이 질어지며 비위생적인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런 환경이) 포토상구균황색이 원인입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유통업체와 도매업체는 피부병에 걸린 닭발 판매책임을 서로 전가하고 있다. 축산물 위생관리법상 "피부병에 걸린 닭은 전체 폐기해야 하지만 닭고기 업체는 일부를 도려낸 체 판매하면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한다. 이에 식약처는 생닭고기에 대한 세균 수 기준은 다른 나라에도 없지만 필요하다면 기준을 만들 수 있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닭발을 환수하고 유통된 경로를 조사해 법적 책임을 지우는 등 조치를 하고 수요가 높은 식재료인 닭발의 청결 기준 및 유통 법적 규제를 제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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