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환경단체,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우려 표명
대전시 환경단체,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우려 표명
  • 김다솜 기자
  • 승인 2019.08.14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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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시설물 중심의 관광개발계획 철회하고 보전 중심의 보문산 관리계획을 마련하라

지난 7월 25일 허태정 대전시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과 연계한 관광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며 ‘보문산 관광개발추진위원회’의 의견수렴을 거쳐 9월에 확정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문산권 관광개발에 관해 대전충남녹색연합·대전환경운동연합·대전충남생명의숲 환경 단체는 우려를 표명했다. 대전의 자원인 '보문산' 관광개발을 단기적이고 일회적인 시설물 중심의 계획을 중단하고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그에 걸 맞는 도시계획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대전광역시 중구문화광관.
사진 출처 대전광역시 중구문화광관.

다음은 대전시 3개 환경연합에서 전한 입장 표명문이다. 

대전시는 보문산 관광개발 목적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망 타워와 케이블카는 통영과 남산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모두 적자운영을 벗어나지 못한다. 더는 도시민들에게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가 아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자원을 개발하려면 시설물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히려 보문산은 보물 산으로 불리는 우리 민중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상징적 장소이다. 이런 스토리 구성만으로도 보문산을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 이런 자원을 가지고 콘텐츠와 스토리를 개발하고 공간과 사람을 만들어야 지속 가능한 관광이 될 수 있다. 곤돌라와 전망타워가 보문산의 찾을 이유가 될 것이라는 구시대적 발상은 이제 멈춰야 한다. 시설물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발상은 어린아이 치기 같은 유치한 발상에 불과하다.

UN이 2015년에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는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모든 유형의 숲에 대한 지속 가능한 관리를 이행하고 산림파괴를 중지하며 황폐해진 숲을 복원하고 조림과 재식림을 대폭 확대한다’라고 명시한다. 정부도 K-SDGs를 수립해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며 최근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숲 보전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대전시는 올해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 네크워크(ICLEI· 이클레이) 회원 도시로 가입했다. 이클레이는 지구적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기후 행동을 비롯해 생물 다양성과 생태교통 등 지역순환경제 도시를 약속하는 지방정부들의 네트워크다. 대전시도 그에 걸맞는 도시계획의 원칙과 기준을 가져야 할 것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018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 시절에 대전지역 환경단체와 환경정책 협약<어서와, 환경시장은 처음이지>를 체결하면서 미세먼지 줄이기위해 ‘도시 숲을 개발하는 행정 중단과 보전 대책 마련’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보문산은 개발이 아닌 보전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대전의 대표적인 대전의 도시 숲이다. 대전시는 이런 객관적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미세먼지와 녹지의 환경적 가치뿐만 아니라 보문산 인근의 주민들을 삶을 위해서라도 보문산은 지켜져야 한다.

보문산은 1965년 공원으로 지정된 후 도시 숲으로 대전시민의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원도심의 녹지공간으로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현상 해소를 해주는 역할을 한다. 대전시 깃대종인 천연기념물 제328호 ‘하늘다람쥐’ 등 야생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도시숲이다.

그러나 보문산은 보전보다는 관광개발 논리가 더 우선시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민선4기부터 구체적인 개발계획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보문산 뉴 그린 파크 프로젝트>로 보문산 관광 모노레일 설치, 아쿠아월드(현 아쿠아리움)와 대전 오월드 연결 계획, 민선 5기에는 <보문산권 종합관광개발>로 관광트램, 체류형 레포츠단지, 유스호스텔 조성 계획, 민선 6기에는 <제6차 대전권광광개발계획>을 발표하고 보문스카이힐스, 대사지구와 행평지구 연결 케이블카, 워터파크 등 조성 계획이 발표되었지만 모두 경제성 및 사업성 부족, 생태경관 훼손 등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렇듯 민선 7기 허태정 대전시장이 베이스볼 드림파크와 연계하여 보문산 전망타워, 케이블카 설치와 오월드 현대화는 실패가 예견된 사업이다. 생태경관 훼손과 예산낭비가 불 보듯 뻔하다.

우리는 보문산 관광개발을 단기적이고 일회적인 시설물 중심의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더불어 보문산의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그에 걸맞는 도시계획을 수립으로의 정책전환을 강력히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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