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등산로 10대 여중생 실종③…11일만의 기적의 구조
청주 등산로 10대 여중생 실종③…11일만의 기적의 구조
  • 김다솜 기자
  • 승인 2019.08.05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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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현장에서 1.7km 떨어진 산속에서 발견
건강상태 양호…생존경위 경찰조사 시행

지난달 23일 청주 등산로 무심천 발원지에서 실종된 14세 조은누리양이 8월 2일 부모 품으로 무사 귀환했다. 

사진 출처 상당경찰서.
사진 실종 직전의 조은누리 양의 모습 출처 상당경찰서.

7월 23일 오전 10시 40분경 가족과 등산 도중 실종된 조양은 열흘 만인 8월 2일 오후 2시35분경 구조돼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가족과 친구와 함께 청주 무심천 발원지로 등산하던 중 먼저 하산한다던 조양은 실종지점으로부터 1.7km떨어진 충북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산35번지에서 발견됐다.

사진 출처 조양을 최초 발견한 박상진 상사. 출처 육군.
사진 출처 조양을 최초 발견한 박상진 상사. 출처 육군.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소속 군견이 험준하고 수풀이 우거진 야산에서 조양을 발견했다. 뒤를 이어 조양을 발견한 32사단 기동대대 박 원사는 "은누리가 고개가 완전히 누워진 형태로 쓰러져 있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름을 부르며 어깨를 두드리자 '네'하고 대답을 해 안도했다"며 "조양의 이사이에 흙이 잔뜩 끼어있었다. 땅에 흐르는 물을 마시려고 애를 쓴 흔적 같아 안쓰러웠다"라고 전했다. 

조양의 가족이 출발했던 지점으로 반대방향인 점을 미루어보아 경찰 관계자는 "조양이 돗자리를 펴 놓은 곳 인근(출발지점)까지 내려왔다가 어머니를 찾으려고 다시 올라가다가 등산로를 벗어나 다른 길로 빠져 어머니와 엇갈렸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양이 등산로 끝까지 올라간 뒤 길을 잃고 열흘간 야산을 헤맸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론이다. 발견당시 조양은 영양공급의 부족과 탈진증세 등을 보여 충북대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와 휴식을 진행했다. 

충북대 병원은 4일 "조양의 검사 결과 탈수 증세와 신장 기능 등에서 정상수준을 회복했다"며"이번 주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정확한 실종 과정과 생존경위는 조양이 안정을 되찾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조양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한 여성청소년계 직원2명과 피해자 전담요원 1명이 면담을 진행한다. 

조양의 발견지는 수풀이 우거지고 경사가 심해 성인 남성이 오르기 어려운 지점이라는데 미루어보아 범죄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 

한편 열흘간 조양의 실종 사건에 민·관·군 등 총 5천800여 명이 투입돼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벌어졌다. 조양의 아버지는 "조은누리가 병실에서 말을 잘하고 있고 친구들을 보고 싶어하고 밀린 방학숙제도 걱정했다"며 안부를 전했다. 또한 "은누리가 실종된 지 사흘째부터 나흘 동안 청주에 하루 100mm가 넘는 장맛비가 내려 몸을 보호하지 못했을까 봐 가장 걱정이 됐다"며 "경찰 등 수색대를 비롯한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도와줬기 때문에 은누리를 찾을 수 있었다. 딸을 건강하고 예쁘게 잘 키우겠다"라고 안도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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