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직원 사기, 피해는 고스란히 업체 '몫'인가
카이스트 직원 사기, 피해는 고스란히 업체 '몫'인가
  • 박진숙 기자
  • 승인 2019.04.01 18:0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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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직원 이름으로 퇴사 후 주문 넣어 빼돌린 컴퓨터 피해액 28억 달해

지난 20일 카이스트 공과대학 행정실 직원 김 모씨(33세)가 학교 명의로 컴퓨터를 산 뒤 이를 중고거래로 되팔아 수십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보도되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달 20일 대전 MBC뉴스 보도 자료화면 캡쳐. 

김 씨는 지난해 12월 퇴사한 사실을 숨긴 채 직원으로 사용했던 메일계정과 카이스트 직인이 찍힌 공문서를 사용해 컴퓨터 등을 계속 발주해왔다. 출장 등을 핑계로 결제를 미룬채 카이스트 공과대학 행정실에서 물품을 인계했다.

김 씨가 주문 후 물품을 받고 미지불한 금액은 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를 본 업체는 모두 24곳이다. 김 씨가 퇴사하기 전부터 꾸준히 납품해왔던 공공기관과의 거래가 업체에 막대한 손해를 가져올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피해를 입은 24개 업체 대표가 '카이스트 직원 관리부실과 사기행각 영세업체 생존 대책위'를 세우고 지난 3월20일 카이스트에서 카이스트 측과 면담을 하고 있다.

김 씨로부터 재산상의 손해를 입은 업체들이 모여 '카이스트 직원 관리부실과 사기행각 영세업체 생존 대책위'를 세우고 3월20일 카이스트 측과 면담을 했다. 

그러나 카이스트 측은 직원 개인의 과실로 인한 명예훼손 등 자신들도 피해를 당했다는 입장이다.

한 피해업체 대표는 "몇 차례 협상을 시도했지만 카이스트는 같은 피해입장이라고 이야기하고 업체들에게 보상이나 배상을 할 수 없다고 한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재 김 씨는 카이스트와 해당 업체로부터 고소를 당한 상태다. 대전지방검찰청 수사과는 해당 업체로부터 피해액을 조사하고 업체로부터 피해 사실을 진술받았으나 수십억원의 피해가 고스란히 업체의 몫으로 남았다. 여전히 김 씨는 구속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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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 2019-04-02 15:58:59
나라에서 관리부실... 학교책임져야죠~~~

대전댁 2019-04-02 10:38:49
지식인의 요람, 카이스트에서 이슈가 안되니 피해자들에게 이렇게 외면하고 있나?
지금 최대피해자는 가난한 지역의 소상공인이다.
더 이슈시켜서 방법을찾게하자
애매한 상황도 아니고 명백한 가해자대상이 있는데 이건 뭐지? 퍼갑니다!

박영규 2019-04-01 23:00:15
기자님 잘봤습니다.
이런기사 참으로 좋네요
몰르고 있던 사실 큰 충격이네요
명문대학이라는 곳에서 ...ㅈㅈ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