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D 아파트 주택관리업체, 주민투표로 결정
세종시 D 아파트 주택관리업체, 주민투표로 결정
  • 박진숙 기자
  • 승인 2019.03.22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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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부정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시도

세종특별자치시 다정동 가온마을 D 아파트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아파트 주택관리업체 선정을 놓고 1631세대의 주민 투표로 결정키로 했다. 

세종시 가온마을.
세종시 가온마을.

아파트 주택관리업체 선정을 전체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통상적으로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제한경쟁입찰이나 수의 계약으로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가온마을 역시 제한경쟁입찰로 A 업체를 선정했다. 그러나 22일 한 입주민의 제보에 따르면 주택관리업체 선정에 주민 투표를 택한 배경에는 입찰 공정성을 훼손한 특정 동대표의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가온마을의 입주자대표회의 부회장은 A 업체에 2015년부터 2018년 2월까지 근무했다. 부회장과 일부 동대표는 입찰 전 A 업체에 방문해 입찰 자격이 업체에 유리하도록 입찰 공고문의 내용 중 자본금을 10억에서 6.5억으로 낮춰달란 요구에 응했고, 1위에 선정될 수 있도록 다른 동대표에게 A업체에 최고점을 주도록 권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파일을 일부 수정해 입찰을 공고했고, 결국 A업체가 1위로 입찰됐다. 그러나 지난 1월11일 열린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동대표 양심선언 이후 1월19일 아파트 자체 공청회를 통해 동대표의 해명이 이어졌다.

한 입주민은 적격심사 과정에서 1위로 선정된 A 업체가 조직체계·프리젠테이션 내용·경력 등에서 타 업체에 비해 좋지 않음을 지적하며, 특정 동대표들이 A 업체에는 호의적인 분위기를 유도하는 질문을 하고 B 업체에게는 공격적인 질문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선택은 가온마을 D 아파트 주민 투표에 달려있다. A 업체와 주택관리 계약에 찬성표를 던질 것인지, 가반수 이상이 반대해 계약을 무효화하고 새로이 입찰과정을 진행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연과 담합의 불공정한 개입을 뿌리 뽑고 공정한 과정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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