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돌봄교실' 증설, 맞벌이 부모 고충 줄어들까
'초등돌봄교실' 증설, 맞벌이 부모 고충 줄어들까
  • 김소정 기자
  • 승인 2019.01.21 15: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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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부터 대전 148개 학교 489실, 세종 49개 학교에서 164실 운영 예정

올해 3월 자녀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맞벌이 주부 김 모씨는 요새 고민이 많다. 지금까지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늦게까지 보육이 가능했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하교시간이 오후 1시~2시인데다 아이가 잘 적응할지, 학교 내 돌봄교실을 활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맞벌이 부모를 대신해 학교에서 초등학생을 돌봐주는 돌봄교실. 일하는 부모의 짐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지만 신청자를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다행히 올해 3월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의 돌봄교실이 확대 증설된다. 

사진 출처 세종시교육청.
사진 출처 세종시교육청.

◆ 학교마다 프로그램 달라, 만족도도 제각각

초등학교 돌봄교실 이용률과 선호도는 지역과 학교마다 상황이 다르다. 

돌봄교실 신청자가 많아 다자녀가정이나 저소득가정에 우선권을 주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어떤 학교는 자격요건만 갖추면 전부 수용이 가능하다. 특히 죽동지구 등 새 아파트가 입주하는 지역은 젊은 맞벌이 부부가 많다보니 돌봄교실 수요는 많지만 수용 가능한 인원이 한정적이라 경쟁이 치열하다.

대전 유성구 내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이 모 교사는 "몇년 전까지는 돌봄 수요가 공급을 쫓아가지 못해 학교에서 신청자를 모두 수용하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맞벌이 가정의 아이 중 원하는 경우 거의 수용한다. 지속해서 돌봄교실을 증설하고 올해도 확대한다고 하니 앞으로는 대부분 수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돌봄교실은 맞벌이 가정이면 신청할 수 있는데 저소득 가정이나 다자녀 가구 등 우선 순위, 교사 추천 등으로 선발한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돌봄교실 프로그램은 보통 놀이, 안전교육 등의 프로그램과 학년별 특성화프로그램을 구성하며 학부모는 간식비만 부담하면 된다. 학교마다 자체 공고를 내고 외부강사가 들어와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학교에 따라 교육프로그램이 제대로 갖춰진 곳이 있는가 하면 방과후수업을 오가는 아이들을 관리하고 간식을 주는 등 학생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도 하다. 학교마다 프로그램 만족도가 다른 이유다.

세종시교육청 돌봄교실 운영담당은 "세종시 초등학교는 학기 중에는 학교별 돌봄전담사가 프로그램을 구성해 25명 아이를 관리한다. 방학에는 교육청에서 학교별 신청을 받아 미술, 체육 등 순회강사를 파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새학기 대전 91실, 세종 35실 증설 예정

최근 교육부는 맞벌이 가정의 애로사항인 초등학교 돌봄교실 증설 및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돌봄교실을 학생들이 단순히 머무는 공간을 넘어 놀이와 쉼이 어우러져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창의적·감성적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돌봄서비스 대상 학년과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도 지역별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의 돌봄수요와 학교·지역 여건을 고려해 초등 1~2학년 외 전 학년까지 확대하고, 학부모 동의하에 오후 7시까지 돌봄교실을 연장 운영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대전의 경우 오는 3월부터 148개 학교에 돌봄교실 91실을 증설, 모두 489실을 운영한다. 단독 교실 증설이 여의치않은 학교는 방과후에 1학년 교실을 활용한 교실연계형 돌봄교실로 운영할 계획이다. 20명 내외 학생을 돌봄전담사가 학생을 맡아 돌봄교실 프로그램 관리와 학생 관리, 간식 준비·제공 등을 한다. 대체로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학교 여건과 학부모 수요에 따라 오후 7시까지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대전교육청 교육정책과 담당자는 "당초 교육부에 109실을 증설 보고했으나 지난 10일까지 신입생과 재학생 수요 조사 결과, 일단 3월에는 148개 학교에서 91실을 추가 운영키로 했다. 1~2학년에 집중한 초등돌봄교실 412실, 3학년 이상 이용할 수 있는 방과후연계형교실 77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학후 다시 돌봄교실 수요조사를 할 예정이며 맞벌이가구의 아이가 신청하면 최대한 수용할 계획"이라며 "정원 20명에서 4~5명 정도 초과할 경우 지역아동센터나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등 지자체가 운영하는 돌봄기관과 연계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의 경우 오는 3월에 개교하는 2개 초등학교를 포함해 모두 49개 학교에서 164실을 운영한다. 지난해 151개의 돌봄교실을 운영하던 것을 새학기에 35실을 증설키로 했다. 학급당 정원은 25명이며 운영시간은 오후 5시까지다. 단,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 수요에 따라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할 방침이다. 

교육부 계획대로 돌봄교실이 확대되고 창의·감성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퇴직이나 휴직을 고민하는 초등학교 엄마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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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댁 2019-02-04 06:19:00
돌봄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
일자리문제, 저출산문제, 가계부채문제등 순차적으로 해결되는데 큰도움이 될것같은데
사교육시장과의 싸움때문인지
도통 필요한문제를 활짝열어주지못하니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