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슬한 연말 보내는 대전 교육…사학 비리 단죄해야
씁슬한 연말 보내는 대전 교육…사학 비리 단죄해야
  • 김소정 기자
  • 승인 2018.12.11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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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모 사립고 비리 잇따르고 스쿨미투 조사받던 교사 투신까지

잇따른 사학 비리와 교사 투신 사망 소식에 대전 교육이 시끄럽다. 

대전교육청이 봐주기 감사를 하며 사학비리 단죄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전 서구의 J 사립고등학교는 하반기에만 여러 건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알려지며 물의를 빗고 있다. 이 학교는 운동부에서 선배가 후배를 폭행하는 사건에 이어 교직원 인사 및 급여기록 오류, 행정실장의 1000만원이 넘는 공금 횡령이 드러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 학교 이사장의 조카인 기간제 교사가 여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시험지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번에는 지난 5년간 행정실장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급식용 쌀을 사면서 수의계약으로 비싼 가격을 책정했고 사무용품을 사면서 뒷돈을 받고 비자금을 만들었다가 적발됐다. 사학비리의 천태만상을 모두 집합한 꼴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교육청 앞에서는 지난 10일부터 학부모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교육청에 사학비리 단죄와 임시이사 파견을 촉구하고 있다. 

대전학부모연대와 대전교육희망네트워크 등 지역 4개 교육시민단체는 지난 5일 이 학교에 임시이사를 파견해야 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이 학교의 비위는 모두 학교 구성원들이 교육청에 감사를 요구하면서 또는 언론에 의해 알려졌다"며 "정말 심각한 것은 학교 운영에 파행이 거듭되고 있음에도 교육청은 뒷북치기 감사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대전교육청은 이 학교에 대한 감사를 벌여 행정실장 공금횡령 건에 대해서는 재단에 행정실장과 7급 사무직원, 행정실무원 3명의 파면 의결을 요구했다. 이사장이나 교장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았다. 급식 쌀 등 수의 계약 비리에 대해서는 행정실장 등 관련자 4명에 경고 처분만 내렸다.

이같은 감사 결과를 두고 설동호 교육감과 이 학교 교장, 교육청 감사관실 모 사무관이 모두 같은 고교 동문이라 교육청에서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더구나 공금횡령건으로 파면 의결을 요구 받은 행정실무원 3명 중 한 명은 교육청 감사관실에 비리를 제보한 내부고발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전 전교조는 "대전교육청은 사학 비리에 단죄 의지가 있냐"며 "이게 바로 3년 연속 공공기관 청렴도 최하위권 대전시교육청의 현주소다. 비리를 저지른 당사자는 사학이지만, 비리를 키우고 있는 곳은 교육당국이라는 말이 안 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교법인 D학원 대전 J고등학교는 이미 학교 자체의 자정능력을 넘어선 비리로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해당 학교법인에 임시이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0일 오후 5시경에는 '스쿨미투'에 연루된 대전의 모 여고 교사 A씨가 유성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A씨가 투신 직전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을 확인했고 아파트 19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교사는 지난 9월 SNS를 통해 드러난 대전 모 여고 ‘스쿨 미투’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대전교육청은 해당 학교 스쿨미투에 대해 특별감사에서 학교 법인에 교사 11명의 징계를 요구하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가 있는 교사 5명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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