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효자 '절임배추', 위생상태는 글쎄?
김장철 효자 '절임배추', 위생상태는 글쎄?
  • 김소정 기자
  • 승인 2018.12.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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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임배추 15개 중 1개 대장균 검출, 제조연월일 미표시·소금 원산지 허위 기재도

김장철이면 절임배추를 이용하는 가정이 많지만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일부 절임배추의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트에 해마다 절임배추 선호도가 크게 상승하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절임배추의 위생·안전성 문제가 반복되는 씁쓸한 상황이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온라인쇼핑몰에서 유통·판매 중인 절임배추의 위생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되고 표시도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패·변질 등 위해사례가 증가했고 위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부분 절임배추 제조·유통업자들은 '별도의 추가 세척이 필요없다'고 절임배추를 홍보하고 표시·광고한다. 소비자들도 절임배추를 씻어 김치를 담그면 나중에 배추가 물러진다며 물기만 제거한 후 김치를 담는 집이 많다.

하지만 이번 소비자원 위생실태 시험검사 결과에서는 조사대상 절임배추 15개 중 1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기준을 초과 검출됐다. 또한 최근 3년여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절임배추 관련 위해사례 19건을 보면 부패·변질 12건, 이물질 4건, 악취 3건 등 모두 부적절한 위생 관리 관련 사례였고 주로 김장철인 11~12월에 발생했다. 

제품 제조연월일을 기재하지 않거나 소금 원산지 허위 기재 사례도 많았다. 

농산물·절임식품은 식품유형별로 제품포장에 표시사항을 기재해야 하지만 15개 제품 중 10개는 제조연월일 등을 표시하지 않았고 1개 업체는 소금 원산지를 허위 기재했다. 이 업체는 제품 판매 페이지에 ‘100% 신안천일염’이라 밝혔지만 실제로는 국산과 중국산 소금을 혼합해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원산지 허위표시업체를 수사 후 검찰에 송치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김장철 성수 식품 일제점검을 해 법 위반 제품에 대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에게 △배송이 오래 걸리거나 악취 등이 발생할 경우 사용하지 말 것 △수령 후 바로 사용하고, 즉시 사용이 어려우면 서늘한 곳이나 냉장 보관할 것 △식중독 증상 발생 시 병원에서 진단받고 음식물과 같은 증거물은 비닐봉지에 보관 후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절임배추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피해 확산 차단을 위해 안전·표시기준 부적합 사업자에게 제품 회수 및 위생 관리 강화,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다. 또한 관련 부처에는 △제조·유통 단계의 위생 관리·감독 강화 △식품유형 단일화 검토(농산물은 미생물 기준·규격 부재) △원산지 및 제품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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