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충전소, 과연 안전한가
전기자동차 충전소, 과연 안전한가
  • 박진숙 기자
  • 승인 2018.11.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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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지저항 기준 초과, 분전함 개방, 안전·주의표시 부적합 충전소 많아

친환경 전기자동차가 늘어나면서 전기충전소 설치도 급격히 증가했으나 안전관리·감독 미흡으로 감전사고 등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32개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실태 조사결과로 밝혀졌다.

전기자동차 충전 장면.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이미지입니다. 전기자동차 충전 장면.

◆ 접지저항 기준 초과, 분전함 개방, 안전·주의표시 미부착 등 안전관리가 부족

감전사고 예방을 위한 접지저항 성능이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곳이 7곳으로, 감전 위험이 있어 상시 잠금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분전반 외함이 개방된 곳이 13곳 있었다. 이 같은 감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음에도 절반 이상인 19곳에서 감전 위험 관련 안전·주의표시가 없었다. 그 외 고장 등의 불편신고를 할 수 있는 비상연락처가 없는 곳이 2곳, 전용주차구역 표시가 되지 않은 2곳도 확인됐다.

◆ 충전 안 되고 녹 발생하는 등 시설 관리 문제 

전기충전소 이용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들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충전소 32개 중 4곳이 운영이 정지되거나 충전기가 작동 하지 않았다. 2곳은 충전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진행 상태를 확인 할 수 없었으며, 3곳에서 충전 중 차량 이동을 방지하는 볼라드(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스토퍼(차량멈춤턱)가 훼손돼 있었다. 또한 4곳의 충전기·분전함·캐노피(눈‧비가림막) 등에 녹이 발생했고, 2곳의 캐노피 유리 등이 파손된 채 방치되어 있었다.

대부분의 충전소에는 이용자가 쉽게 찾을 수 있는 안내 표지가 없었다. 한편, 13곳의 검사확인증이 부착되어 있지 않아 안전검사를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기준 마련 필요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절연장갑과 같은 안전장비를 비치한 곳은 조사대상 32개소 중 한 곳도 없었다. 야외에 설치된 충전소 26개소 중 5곳에 캐노피가 없었고, 설치된 캐노피 평균 길이도 51cm에 불과해 우천 시 방수 기능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현재 절연장갑 등 안전장비 구비, 캐노피 설치 규격 등과 관련한 기준이 부재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기자동차 충전소 이용 소비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 부처에 전기자동차 충전소 안전 관리·감독 강화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기준 마련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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