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유통·사설도박사이트 등 운영 범죄조직 54명 검거
대포통장 유통·사설도박사이트 등 운영 범죄조직 54명 검거
  • 박진숙 기자
  • 승인 2018.11.12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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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인터넷 도박사이트 등에 사용된 허위법인 통장 추적해 8명 구속, 13명에 체포영장

최근 대포물건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으로 개인 명의의 대포통장 거래가 어려워지자, 유령법인을 설립해 허위로 법인명의 대포통장을 유통해 범죄에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허위 법인 설립은 형사처벌 대상이며, 이들의 대포통장이 각종 범죄에 악용돼 경찰은 이를 지속해서 단속하고 있다.

대전지방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12일 일명 '장공장'이라 불리며 대포통장을 대량 유통한 범죄 조직원 일당을 검거했다. 유령법인을 설립해 법인명의 대포통장을 유통·관리·대여해온 대포통장 모집총책 A 씨(53세) 등 54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구속했다고 밝혔다.

사진 압수한 대포통장.
사진 압수한 대포통장.

A 씨는 과거에도 대포폰 유통으로 처벌을 받았으나, 출소 후 법인설립책·계좌개설책·통장유통책 등을 모집해 2015년부터 2018년 10월경까지 유령법인 122개를 이용, 모두 387개의 대포통장을 도박사이트 등에 유통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문서위조 사건을 수사하다 각종 인터넷 도박사이트 등에서 다수의 계좌를 사용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포통장 유통·사설 경마사이트·사설 선물옵션사이트·스포츠토토·공사문서 위조사건 피의자를 차례로 검거했다.

이들은 주로 불법 사이트 운영자에게 통장을 대여해주는 대가로 대포계좌 1개당 매달 150만원 가량의 사용료를  받아 30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또한 지난해 대포통장을 유통하던 중, 서울마포서에 단속돼 공범 피의자 5명이 구속된 이후에도 별도 공범을 끌어들여 법인 위임장을 위조한 다음 통장과 OTP카드를 재발급 받거나 비밀번호 바꾸고 계속 유통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대포통장 유통조직원 9명(구속 5명)의 검거 과정에서, 이들이 유통한 387개의 대포통장과 OTP카드, 대포통장 총책이 소지한 현금 1300만원 등을 검거현장에서 압수했다. 대포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받아 거래정지 조치하고, 추후 도박사이트 등에 이용된 대포통장 387개 계좌에 남아있는 잔액(7억원 상당)에 대해 기소전 몰수보전신청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아울러 범죄수익금 환수를 위해 대포통장 유통총책 A씨의 자택(8억원상당)에 대해서는 몰수·부대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대포통장 유통 총책 A 씨 일당이 유통한 대포통장 387개의 거래내역이 1조 6천억원에 이르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 일당으로부터 대포통장을 대여 받아 사설경마사이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등의 범죄에 이용한 피의자들의 수사를 진행하며  추가 검거했다.

△중국 등지에 사무실을 개설한 뒤, 사설 경마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B 씨(36)와 이중 중국에서 귀국하던 도박사이트 홍보담당자 C 씨(33), 국내 콜센터 운영자 D 씨(42)를 구속하고, 콜센터직원 등 9명을 검거하해 2명을 구속하고 6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경기도 안산에 사무실 열고 2017년 7월부터 9개월간 200억원대 규모로 사설 선물옵션거래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 3명에게 현금 3500만원 압수했다.

△인터넷 광고를 통해 각종 문서를 위조해온 피의자와 문서 위조를 의뢰한 30명을 불구속 입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태국·베트남 등지에서 사무실을 열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을 특정하여 국내총판 E 씨(31)를 구속, 3명 검거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또한, 경찰은 대포통장 유통사범 근절을 위해 해당 범죄조직원을 처벌하고 불법 대포계좌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 거래정지,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을 병행했다. 대포통장을 이용한 불법 도박사이트, 보이스피싱 등 별건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조직의 자금줄을 차단할뿐 아니라 해당 범죄조직 수사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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