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으로 도피한 음란사이트 운영자, 현지 경찰과 공조로 검거
태국으로 도피한 음란사이트 운영자, 현지 경찰과 공조로 검거
  • 박진숙 기자
  • 승인 2018.10.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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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경찰청은 해외 서버를 두고 음란사이트를 운영해 온 A 씨(37세)를 지난 7일 태국 방콕 라마에 있는 고급 콘도미니엄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16년 4월부터 2년6개월간 회원제 음란사이트를 운영해왔다. 미국 회사 서버를 임대해 도메인을 등록한 후, 가입회원의 활동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고, 불법 촬영물, 아동·성인음란물 등을 게시·유포해 14만3천점의 음란물을 유포했다. 

또한, 2017년 12월 음란사이트 명칭을 새로운 이름(○○도시)으로 변경해 불법 촬영물 등 3천40개의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운영했다. A 씨가 운영한 음란사이트는 타 음란사이트와 다르게 광고물이 거의 없고, 가입한 회원의 활동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회원 간의 경쟁심을 자극해 음란물을 게시하도록 했다. A 씨의 음란사이트 회원으로 타 음란사이트 운영자들이 가입해 활동하며 입수한 불법촬영 음란물을 자신의 사이트에 게시·운영하는 등 음란물 공급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음란물 판매 수익과 배너광고 수익 등 총 2억5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경찰수사가 시작되자 A 씨는 지난 4월 태국으로 도피했고,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 수배해 여권 효력 상실 조치했다. 특히, 경찰은 올해 19회를 맞는 경찰청 주관 최대 국제행사인 ‘2018 국제 사이버범죄대응 심포지엄(ISCR)’ 행사에 참석한 태국 고위 경찰에게 A씨에 대한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7일 태국경찰 8명은 A씨의 은신처를 확인해 태국 방콕 라마에 있는 고급 콘도미니엄를 급습해 검거했다. A씨가 소지한 불법촬영용 카메라 1대, 노트북 1대, 외장HD 1개, 현금 130만바트(원화 4천500만원 상당), 한국 돈 400만원, 휴대폰 2대, 자동차 1대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태국경찰은, 검거한 A씨에 대해 태국 법령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 후 한국 경찰에게 신병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전해왔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사이버성폭력 특별단속 이후 음란사이트 11개 운영자 4명을 검거, 구속하고 웹하드 업체와 헤비업로더 각 1명을 검거하였고, 음란물 사이트 범죄수익금 차단을 위해 성인용품 쇼핑몰 4개 사이트 대표 3명을 검거, 음란물 유포 방조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청은 인터폴·유로폴 등 해외 경찰기관과의 접점 체계를 강화하면서 해외 음란사이트들에 대해 美 국토안보수사국(HSI)와 공조를 위해 미국을 방문할 계획으로, 해외에서 운영중이거나 해외로 도피중인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음란사이트에 접속을 차단하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적용할 계획이며, 사이트 운영을 통해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환수하고 국세청에도 통보할 방침이다.

한편, A 씨 국내 송환 후 이번에 단속된 해외 음란사이트의 3만7306명 회원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 관련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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