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증가한 '대전'…교통안전 정책 내실화 필요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한 '대전'…교통안전 정책 내실화 필요
  • 김소정 기자
  • 승인 2018.10.10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행 중 사망자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대전시, 교통안전점검 처분 실적 낮고 행정조치 경미

전국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세지만 대전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지난해부터 '제3차 교통안전 기본계획'을 수립, 대책을 추진 중이지만 실효성이 부족해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 유성구에서 지역 초등학교 5곳에 설치한 고원식 횡단보도.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 유성구에서 지역 초등학교 5곳에 설치한 고원식 횡단보도. 사진 유성구.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이 최근 발표한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지자체별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한 277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국적으로 상당히 줄었지만 대전의 경우 18.9% 증가했다. 광주(-40.7%), 강원(-21.1%), 제주(-16.1%), 경기(-15.4%), 전북(-13.1%)은 1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대전은 울산(32.6%)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율이 컸다.

자료 국토부.
올해 1~9월까지 지자체별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 자료 국토부.

특히 정부의 중점관리 대상인 보행자 사고만 보면 광주(-42.3%), 강원(-38.0%), 충북(-32.3%)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었으나 대전은 29명에서 36명으로 증가해 24.1%나 늘었다. 어린이·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도 증가세가 뚜렷해 다른 지역과 대조를 보였다. 전국적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보다 26.3%, 고령자 5.3%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결과에 대해 지자체별 교통안전점검 처분율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특별교통안전점검 처분 이행 실적이 낮은 지자체 대부분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는 것이다.

교통안전공단은 사망자 1명 또는 중상자 3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운수업체에 대해 특별교통안전점검을 하고 법규 위반 사항에 대한 처분을 지자체에 통보했다. 그 결과 전국 평균 처분율은 9월말 기준 80.6%를 보였다. 그러나 대전은 이 기간 58.8%의 처분율을 보여 법규 위반사항에 대해 100% 처분한 강원, 충북, 전북, 경북, 경남과 대조적이었다.

또한 위법사항에 대한 대전시의 행정처분은 솜방망이 수준이었다. 운전적성정밀검사 미실시에 대해 경북은 과징금 180만원을 부과했으나 대전시는 운전적성정밀검사를 받도록 개선명령을 내린데 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안전점검 처분율이 낮은 지자체는 대부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지자체 노력에 따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 변화가 큰 것을 알 수 있다"며 "교통안전 정책의 핵심 주체인 지자체에서 교통안전시설개선, 단속·홍보 강화, 예외없는 행정처분 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시는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다음달 말까지 사고가 잦은 25곳에 교통안전도우미를 파견하고 있다. 사망 교통사고의 주원인인 무단횡단과 교통신호 위반을 계도하기 위한 조치다.

양승찬 교통건설국장은 “교통사고 줄이기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보행자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교통질서 지키기는 내 생명을 지키는 가장 기초적인 준법행위인 만큼 시민 모두가 깊이 인식하고 각별한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물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시민의식 개선이 필수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은 도시라는 오명을 씻기위해 민관이 협력, 노력해야할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