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대전] 아파트 분양 시장, 신도심 vs 구도심 '양극화' 심화
[위기에 빠진 대전] 아파트 분양 시장, 신도심 vs 구도심 '양극화' 심화
  • 박진숙 기자
  • 승인 2018.09.12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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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신도시·도룡동 등 청약 경쟁률 높지만...구도심 미분양은 해결해야 할 숙제

〈편집자주- 경기가 도통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소득은 제자리걸음인데 물가상승 속도가 거세 가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지역에 좀처럼 돈이 돌지 않아 돌파구가 안 보인다고 하소연한다.  

저널디에서는 불황의 늪에 빠진 대전 지역 경제 상황을 진단하는 '위기에 빠진 대전 경제 시리즈'를 4번에 걸쳐 준비했다.〉

①늪에 빠진 상가 임대 시장 ②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 ③자영업자 폐업률 증가…지역경제 휘청 ④일할 곳 없다, 청년 실업

최근 분양한 서구 도안동의 갑천 3블록이 263.6대1의 경쟁률로 기록적인 청약 광풍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오랜 시간 미뤄왔던 만큼 많은 이들이 분양을 기다려온 만큼 관심과 기대가 쏠렸던 탓이다. 이번 3블록 분양에서 가장 높은 경쟁을 보인 타입에서는 537.52: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료 출처 대전시 부동산시장 동향보고서.

이러한 청약 열기의 원인에는 세종시의 부동산 규제가 한몫을 했다. 지난해 세종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5년간 전매제한과 대출규제 등으로 투자처를 잃은 이들이 대전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 특히 이번 갑천친수구역 분양 이후 대전 지역의 마지막 택지개발지역인 도안신도시 내 기존 아파트의 매매가가 치솟으며 앞으로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전 지역 내 청약 가입자 수도 늘고 있다. 대전은 대구·세종·경기지역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청약통장 가입자 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사진 서구 도안동 갑천친수구역 3블록 트리플시티 모델하우스.

한편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6만3132호이며 매달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미분양은 줄었지만, 지방은 늘었다. 대전도 예외는 아니다. 대전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7월 기준으로 973호로 집계됐다. 청약 광풍으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청약 경쟁률을 보였음에도 원도심의 미분양은 여전하다. 시간이 갈수록 지역별 아파트 분양률과 가격 격차가 심해지면서 극심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미분양아파트 구별 현황. 대전시 제공.

이 자료에 따르면 기준 미분양 주택은 판암동 삼정그린코아1,2단지, 은어송마을7단지, 가양동 드림팰리스, 유천동 미소랑, 유등천 모아미래도리버뷰, 오류동 코아루써밋, 용두동 드림스테이 등이다. 구별 △동구 212호 △중구 322호 △서구 257호 △유성구 178호 △대덕구 4호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원도심은 이미 준공한 아파트가 여전히 미분양 상태로 빈집이 늘고 있는 현실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구도심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인구 유입에 한계가 있으며, 신도심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어질 도안신도시 분양은 높은 청약경쟁률로 당분간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구도심은 호재가 없는 이상 분양을 장담할 수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2018년에는 도안신도시내 도안2-1지구 상대아이파크를 비롯해 관저더샵3차, 법동1구역, 도룡동 교수아파트, 목동3구역, 도마변동8구역 등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있다. 대전 지역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과 자구책 마련으로 균형 있는 지역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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