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교 6곳에서 발암물질 '라돈' 기준치 초과…공기질 불안
대전 학교 6곳에서 발암물질 '라돈' 기준치 초과…공기질 불안
  • 김소정 기자
  • 승인 2018.04.12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세먼지 등 봄철 공기 걱정에 라돈 까지, 참교육 학부모회 등 대책 마련 촉구

지난해 교육부가 실시한 학교 실내공기 질 측정 결과 대전 지역 학교 6곳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초과 검출돼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이미지 출처 현대해양.
이미지 출처 현대해양.

지난 10일 신창현(더불어민주당·전북 익산) 의원실이 발표한 '2017년 교실 내 라돈 정기점검 결과 기준초과학교 현황'을 보면, 충남 104곳(14.1%), 대전 6곳(2.0%)의 학교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다. 세종시 학교에서는 한 곳도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많았고 특히 충남의 경우 전국 조사 대상 10개 시·도 중 강원(206곳/30.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자연방사성 물질인 라돈은 무색무취한 기체로 우리가 모르는 사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침투,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물질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라돈 권고 기준인 148Bq(베크렐)/㎥을 초과한 대전 지역 학교는 대룡초, 덕송초, 신탄진용정초, 유성초, 내동중, 대전여상고이다. 학교별로 181.3Bq/㎥에서 많게는 399.6Bq/㎥의 라돈이 검출됐다.

덕송초 학부모 김 모씨는 "아이 학교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불안하다. 대전에서 공기가 좋고 환경이 좋은 지역에 있는 학교라서 비교적 공기질에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요즘 미세먼지와 황사로 걱정인데 이제 라돈까지 걱정할 상황"이라고 한숨지었다.

이와 관련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참교육 학부모회 대전지부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라돈은 1급 발암물질로 토양이나 암석 등에 존재하는 자연 방사성 가스와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유입된다”며 "라돈이 폐암을 유발한다는 명확한 인과관계가 있는 만큼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시급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청장 예비후보도 11일 지역 학교 라돈 기준치 초과 검출건에 대해 교육부뿐 아니라 지자체, 학교가 함께 제대로 점검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박 예비후보는 “최근 대전 6개교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은 미세먼지 때문에 가뜩이나 걱정이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또 다른 불안을 던져준 꼴”이라며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교육부를 비롯한 지자체가 나서서 점검,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환기를 하면 없어진다고 하지만 미세먼지로 환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현실에 학생들은 속수무책으로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11일 라돈이 검출된 학교를 방문해 건물 바닥과 갈라진 벽 등을 점검하고 환기를 자주 하도록 지침을 내렸으나 아직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