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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 보는 대전교육청...소극적 대응 논란여중생 자살부터 급식실 양잿물 세제까지 사건 잇따라 발생해

대전에서 여중생 자살, 교실 석면 검출, 급식실 양잿물 세제 등 잇따른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교육청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자 학부모와 지역교육단체 등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6일 대전시교육청 앞에 성폭행 피해를 호소하다 자살한 여중생의 추모공간이 마련됐다.

지난 여름 방학 기간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석면마감재 교체 공사를 하다 1급 발암 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검출된 경유는 환경단체가 학부모들의 제보를 받아 샘플을 채취·조사한 결과 석면이 검출된 것이 밝혀진 것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올해 석면 철거작업을 진행한 34개 학교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교육부 및 고용노동부와 공동으로 시행하는 사후 안정성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25일에는 대덕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던 여학생이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생은 경찰과 학교에 성폭행 피해 사실을 호소하고, 상담센터를 찾아가 여러 번 상담을 받았으나 결국 자살을 택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현재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Wee(위)센터 심리전문가를 학교에 투입해 심리치료와 예방 교육을 한다고 했다.

지난 30일에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양잿물로 알려진 수산화나트륨을 주원료로 하는 강력 세제로 음식이 닿는 조리기구까지 닦아왔다는 현직 조리원의 고백이 나와 파문이 일었다.

이에 시교육청은 세척제 사용법 숙지 및 안전교육, 잔류 여부 검사 도구 다양화, 영양(교)사 결의대회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교육청의 이러한 대응이 책임 있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고,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교조대전지부는 "이렇게 엄청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지만,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그 흔한 사과 한 마디 없이 뒷짐만 지고 있다"며 "이는 여교사가 초등학생과 성관계를 가진 사건이 터지자 즉각적인 사과문 발표와 대책 마련에 나선 경남교육감과 사뭇 대조를 이룬다"고 했다.

또한, "언제쯤 대전시교육청은 '사후약방문교육청'이란 오명을 벗어나려 하는가, 대전교육가족과 대전시민들은 이러한 대형사고에 언제까지 안타깝게 바라보기만 해야 하느냐"면서 "최소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는 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임서연 기자  skypi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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