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에 쓱쓱 비벼먹으면 입맛이 확~ ‘거저울삼잎국화나물밥’
나물에 쓱쓱 비벼먹으면 입맛이 확~ ‘거저울삼잎국화나물밥’
  • 김소정 기자
  • 승인 2017.07.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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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 등 맛깔난 반찬으로 차린 소박한 상차림, 7000원의 행복

요즘 날씨를 보면 하루가 다르게 더위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다. 습도까지 높아 끈적끈적 불쾌지수도 덩달아 올라가고 입맛도 뚝 떨어졌다. 방학을 맞아 덤으로 챙겨야 할 아이까지 생겼으니 대충 끼니를 때울 수 없다는 점이 복병. 혼자 있을 때야 대충 한 끼 때워도 된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아이에게는 제대로 밥을 챙겨줘야 한다. 자녀를 기르는 엄마 마음은 다 같으리라.

잠시 짬을 내 지인들과 더위로 잃은 입맛을 살릴 맛집 사냥에 나섰다. 화려하지 않고 친정엄마 밥상을 받은 듯 소박하지만 건강한 음식이 있는 곳을 찾았다. 결국 모두들 1~2번씩은 가보고 만족했던 ‘거저울삼잎국화나물밥’으로 정했다.

▲거저울삼잎국화나물밥의 건강한 상차림. 나물과 김치 반찬으로 차렸지만 맛이 좋고 담백해 여성이라면 누구나 좋아한다.

비빔밥은 입맛 없는 요즘에 간단하게 한 끼 먹기에 좋은 메뉴다. 갖가지 재료가 밥과 어우러져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 요새는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한식 중 하나다.

거저울삼잎국화나물밥은 말린 삼잎국화를 넣고 지은 밥이 특색 있다. 그래서 간판도 아예 삼잎국화나물밥으로 걸었다. 근처에서 거저울곤드레밥을 운영하는 주인장이 함께 운영하는 집이고 건강밥상이 콘셉트다. 나물밥이 대표메뉴다보니 양쪽 집 모두 여성이나 연세 지긋한 노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삼잎국화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잎이 삼의 잎과 비슷해 '삼잎국화'라 불린다. 이 꽃은 노란색 잎이 만발, 어린잎을 주로 먹는다고 한다.

▲나물과 김치로 차려진 반찬은 하나하나 맛이 다 좋다. 특히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청양고추로 맛을 낸 초록빛 열무김치가 별미다.

자리에 앉자마자 나물 반찬을 기본으로 밥상이 한 상 차려졌다. 나물 4가지와 깍두기, 마늘쫑새우볶음, 새송이버섯들깨볶음, 상추겉절이, 열무김치가 밑반찬이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나물 반찬은 깻잎순, 숙주나물, 말린고구마순, 애호박볶음이 나왔다.

가짓수는 많지 않아도 소담스럽게 접시에 담긴 반찬은 하나하나 맛이 좋다. 특히 고춧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청양고추를 갈아 맛을 낸 초록빛의 열무김치는 무척 매력적이다. 적당히 익은 깍두기도 감칠맛이 최고다.

▲반찬으로 나온 나물을 한데 넣고 쓱쓱 비벼먹으면 입에 착착 감긴다.

밥은 매콤한 간장 양념장을 넣은 다음 비벼서 반찬을 올려 먹어도 좋지만 갖가지 나물과 상추겉절이와 비벼먹어도 좋다. 기호에 따라 맛있게 먹기만 하면 그만. 나물까지 올려서 비볐더니 양이 1.5배는 많아졌다. 이 밥을 다 비우면 다이어트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스쳤지만 그렇다고 수저를 놓을 수 없는 일.

일단 먹고 보자. 한 입 두 입 입에 넣자 잠자고 있던 입맛이 사르르 살아나 수저를 든 손이 바빠졌다. 같이 나온 들깨를 베이스로 한 시래깃국도 입에 착착 감긴다. 구수하면서도 매콤해 ‘맛있다’를 연발하게 한다. 함께한 지인들도 보기엔 평범한 시래깃국인데 ‘진짜 맛있다’ ‘우리는 집에서 끓이면 왜 이런 맛이 안 날까’ 얘기하며 잠시 반성 모드에 돌입했다.

1인 7000원으로 평소에 직접 해먹기 힘든 갖가지 나물을 먹을 수 있으니 요새 말로 ‘가성비 갑’이 틀림없다. 2인분 이상은 포장도 해준다.

우리 일행은 7000원의 행복을 만끽했지만 혹시 나물밥 만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돼지 수육과 감자전을 곁들이면 더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 거저울삼잎국화나물밥집은 인근에 있는 거저울곤드레밥집으로 입소문이 난 주인부부가 같이 운영하는 집이다. 건강밥상을 콘셉으로 해 노인과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 메뉴- 삼잎국화나물밥 7000원, 10세 미만 어린이 4000원, 감자전 1만원, 수육(특) 5만원 등
△ 위치 및 연락처 - 대전 유성구 은구비서로 24번길 15. (042)867-1100.
△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5시~저녁 9시 (매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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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널디 맛집 코너는 음식점 협찬을 받지 않고 지역에서 입소문 난 집을 암행취재한 후 기사작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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