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까칠해진 입맛을 싱그럽게 ‘늘푸른쌈밥’
더위에 까칠해진 입맛을 싱그럽게 ‘늘푸른쌈밥’
  • 김소정 기자
  • 승인 2017.05.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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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담은 싱싱한 채소와 삼삼한 우렁쌈장이 매력

건강식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확실한 콘셉트다. 건강 식단이라 하면 보양음식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제철음식과 채소로 차린 소박한 식단도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밭에서 자란 신선한 채소로 차린 쌈밥은 푸르른 생명력을 전하며 나른한 몸과 마음을 깨우는데 제격이다. 더위로 까칠해진 입맛을 쌈 채소 특유의 싱그러운 향과 맛으로 채워보면 어떨까.

늘푸른쌈밥은 식당 옆 텃밭에서 주인장이 직접 기른 유기농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집이다. 대개 유기농쌈밥집이라 하면 도시 외곽에 자리한 경우가 많은데 구암역에서 도보 3분이면 족하다.

▲ 늘푸른쌈밥은 구암역 3번출구에 인접해있는 유성구의 숨은 맛집이다.

쌈밥은 기호에 따라 정식으로 주문할 수 있다. 쌈밥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고기는 오리훈제와 구이, 돼지수육 중 고르면 된다. 고기 없이 우렁쌈장으로 쌈을 싸먹는 우렁쌈밥정식도 있다.

오리훈제와 우렁쌈밥정식을 주문하자 곧바로 상이 차려졌다. 먼저 눈이 가는 것은 풍성한 꽃바구니처럼 보이는 쌈채소. 여기에 우렁쌈장과 보글보글 끓여 나온 순두부 된장찌개와 버섯볶음, 양파장아찌, 오이무침, 무말랭이 무침, 고구마샐러드 등 한상이 채워진다.

▲오리훈제쌈밥정식 상차림. 약이 되는 갖가지 쌈 채소에 고기를 올려 먹으면 어느새 밥 한공기가 비워진다.

쌈 채소는 족히 7~8가지에 이르는데 밭에서 막 따낸 듯 한눈에도 싱싱함이 전해진다. 흔히 먹는 상추나 치커리에 로메인, 케일, 근대, 겨자, 비트잎 등 약이 되는 채소가 가득하다.

▲우렁쌈밥정식. 통통한 우렁이가 들어간 쌈장을 채소에 올려 먹으면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손바닥 위에 갖가지 푸른 채소를 올리고 윤기가 도는 오리고기 한 점을 기름장에 찍어 올린 다음, 우렁쌈장을 더했다. 의도와는 상관없이 커진 쌈을 한입에 먹는데 체면 따위는 잠시 내려놨다. 입속에서 적당히 기름기가 도는 오리고기에 쫄깃하고 구수한 우렁쌈장이 쌈 채소와 조화를 이룬다.

▲신선한 쌈채소에 고기를 올리고 우렁쌈장을 더한 쌈을 먹으려면 체면 따위는 잠시 내려놓는 것이 속 편하다.

특히 국내산 우렁이를 넣어 만든 쌈장은 쌈채소와 어우러져 고소하며 감칠맛을 자랑한다. 통통한 우렁살이 된장 양념과 적당히 섞여 짜지 않고 소박하다. 채소에 쌈장만 올려먹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이 집의 푸짐하고 신선한 쌈채소 좋지만 국내산 고기를 상에 내는 점도 마음에 든다. 국내산 수육을 취급하는 식당이 드문 요즘이지만 수육쌈밥정식에 나오는 고기는 국내산 돼지고기다. 오리훈제쌈밥정식과 오리로스쌈밥정식도 국내산 오리로 조리한다.

△ 메뉴- 수육쌈밥정식·오리훈제쌈밥정식·오리로스쌈밥정식 1만2000원, 우렁쌈밥정식 8000원, 수육(대)3만5000원, 오리훈제(대)3만5000원, 오리로스(한마리) 3만9000원.

△ 위치 및 연락처- 대전 유성구 유성대로 709번길 26. (042)823-3366.

△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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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널디 맛집 코너는 음식점 협찬을 받지 않고 지역에서 입소문난 집을 암행취재한 후 기사작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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